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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4박5일 여행코스
3년 전엔가, 친구랑 제주도 4박5일 여행을 갔었을 때 하도 알차게 다녀서 이제 10년은 안 가도 되겠다. 둘이서 그런 말을 주고 받은 적이 있었다. 마라도랑 우도까지 다 갔으니 다 본거다 으샤으샤했는데 친구랑 나랑 돌아다닌 곳은 입장료 내고 들어가는 그런 곳 위주였다. 진짜 제주다운 그런 풍경은 막상 보지도 못하고 왔다는 것은 언제라도 제주도 여행을 떠나야하는 이유가 된다. 아니 진짜 제주다운 풍경을 보고 왔더라도 언제라도 다시 가고 싶은 곳이 제주도가 아닐까.
제주도 4박5일 여행을 가기로 했다. 느닷없이, 순식간에 이루어진 우리의 약속. 제주도 여행은 그렇게 갑자기 다가왔다. 비행기는 대기표가 있었으나 전주에서 김포 공항 올라가는 시간도 3시간, 전주에서 완도항까지도 3시간, 그렇다면 저렴한 배편이 훨씬 경제적이니까, 우리는 배편을 선택했다. 제주도에 배를 타고 가든, 비행기를 타고 가든 시간이 적게 소요되는 것이 좋다. 한일고속에 회원 가입을 하고 수시로 배편을 확인했다. 언제 빈자리가 생길지 모르니까. 빈자리는 계속 생겼다. 새벽은 점검 시간이라 예약, 취소 등이 안 된다. 낮에 일하면서 수시로 확인해준다면 쉽게 구해질 듯싶다. 14일 수요일이 출발인데 나는 12일 월요일에 마음에 드는 표를 구했다. 수시로 표를 예약했다가 시간이 맞는 표가 나오면 그것을 예약하고 전에 표는 취소하는 방식으로 예약을 완료했다. 1일 전까지는 수수료 없이 100% 환불된다.
제주도 4박5일 여행코스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제주도에 사는 분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제주도 4박 5일 여행코스도 직접 짜주셨다. 세상에 알고 보니 나랑 고향이 같은 분이셨다. 제주도에 건너가신지는 얼마 안 되었다고 하시는데 계속 이야기를 하다보니 고향이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우연이 어디있냐며 우리의 만남이 더 기다려지게 됐다. 컴퓨터도 잘 하신다. 우리의 여행코스를 날짜별로 색깔을 넣어 만들어주셨다. 친구나 나나 입장료 내고 들어가는 곳보다 해안도로를 따라 여행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제주도 여행의 진리는 해안도로 드라이브 아니던가. 진짜 제주다운 곳만 보고 싶다고 했다. 사진도 많이 찍고 싶다고 했더니 사진을 워낙 잘 찍으시는 분이라 함께 여행하면서 이제, 그분께 사진 배우고, 실컷 사진찍는 일만 남았다!
제주도 4박5일 여행코스의 자세한 일정표를 본 친구는 여행 끝나고 장례 치르는 거 아니냐고 무슨 4일 내내 아침 5시 기상해서 일출을 보러 가냐고 이것은 수학여행 코스냐 혹은 극기훈련이냐며 좋은듯 싫은듯 놀라움을 표했지만 속마음까지 잘 아는 친구와의 여행은 설렌다. 그리고 나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녀가 엄청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친구와 나는 국내 여행 2박 3일 정도의 가격으로 여행을 간다. 우리에게 다 맞춰주신 그 분께 감사하다. 사진 예쁘게 나오도록 원피스나 치마 챙겨오라고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으신다. 제주도 날씨가 화창함의 끝을 찍을 때 옷 하나만 색깔이 예쁘면 얼굴 따위는 필요가 없다. 제주도의 풍경이 모든 것을 대신해준다.
이제 난 제주로 간다. 제주도 여행은 해외여행처럼 신난다. 최근에 강원도 여행을 정말 자주 다녔는데 강릉도 삼척도 속초도 모두 좋았다. 제주도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장소들, 또 가끔 강원도 여행을 하다가 이곳이 제주도보다 낫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막상 제주도 풍경을 보게 되면 '국내여행은 역시 제주도'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제주도 4박5일코스는 성공적이었다. 여행코스는 아래에서 다시 설명하기로 한다. 저는 제주도 4박 5일 여행코스로 다녀왔지만 원래 계획했던 일정에서 빠진 곳이 많아 제가 올리는 곳들은 제주도 코스추천 3박 4일로도 가능할 것 같다. 취향에 따라 변형하면 된다. 추가할 것은 더 넣고 맞지 않는다면 빼면 된다.
제주도 4박 5일 여행코스 1일차
제주도 여객선 터미널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는 산지등대라는 곳입니다. 제주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등대의 하얀 건물과 해안절벽, 바다까지 어우러져 아름다운 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야경과 붉게 물든 하늘을 보며 이곳에서 2시간이나 보내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1일차에 계획했던 여행코스는 물거품이 되었지만 산지등대에서 본 제주도 야경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제주도 4박5일 여행코스 2일차
새벽 4시 반에 광치기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앞에 보이는 산이 성산일출봉입니다. 일출을 담으려고 이렇게 일찍 움직여 본 것은 양평 두물머리 이후 처음인데, 떠지지도 않던 눈이, 광치기 해변의 일출을 보니까 반짝반짝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카메라를 연신 눌러대면서도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고 있는 분도 있었습니다. 타임랩스로 담으신 것 같은데 저도 꼭 해보고 싶은 기술입니다. 하지만 갈 길이 넘 멀다고 생각이 됩니다. 제주의 아침 풍경을 실컷 눈에 담고 게스트하우스로 다시 돌아와 아침을 먹고 해바라기 농장으로 갔습니다.
렛츠런팜이라는 곳으로 제주의 다른 곳보다 해바라기 절정 시기가 살짝 늦은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저는 좋은 구경을 했고, 인물 사진을 굉장히 많이 건진 곳이기도 하기에 여성분들에게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점심 식사 후 찾아온 교래자연휴양림은 원시 자연 형태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이곳을 둘러보는 내내 3년 전에 다녀온 캄보디아 사원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삼각대를 놓고 찍은 인물사진을 보니 정말 캄보디아에서 찍은 사진이랑 느낌이 비슷하였습니다. 제주도여행코스 4박 5일 중 마음에 든 곳이라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도에 있을 때 포스팅했었던 아침미소목장. 목장의 규모는 넓지 않지만 사진 찍기는 참 좋았던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도 4박5일 여행코스 3일차
게하 바로 앞에 있던 자연사랑 미술관. 포토갤러리를 몇 군데 다녀보았지만 가장 허술해 보였던 곳 중의 하나였다. 찾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이곳은 건너뛰기를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친구나 나나 둘 다 입장료 아깝다고 생각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아점을 마치고 온 곳은 비자림입니다. 제주 사려니숲길과 비자림은 이웃님들 포스팅에서 워낙 많이 본 터라 두 곳 모두 가보고 싶었지만 비자림에만 가는 걸로 했다. 제주도 4박 5일 여행코스에 가고 싶은 모든 장소를 넣을 수는 없었다. 아, 나도 나뭇잎 초록 초록하게 보정하고 싶은데 사진 찍는 일도 보정하는 일도 저한테는 너무 힘들기만 합니다. 사진은 요따위지만 느낌 정말 좋았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화 해변입니다. 포스팅에서 가장 많이 본 장소로 제주도 가볼만한곳으로 이미 유명한 장소입니다. 세화 해변에 유명한 카페 두 군데가 있고 그 카페 앞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각자 다른 모습으로 놓여있답니다. 자체의 느낌도 좋았고, 또 여기에서 인물사진이 정말 잘 나올수밖에 없습니다. 유명유명한 카페 공작소에도 들어가 보았습니다. 카페 안에서 밖의 풍경을 찍으니 더 예뻐 보였고, 음료는 대체적으로 7,000원 정도로 맛은 그닥이었지만 역시 음료 색깔들이 기가 막히게 황홀합니다. 세화 해변에서 살짝만 움직이면 제주 별방진성이 있습니다. 왜구를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둘레 72km로 설치했다고 하며지금은 별방진성 안에 마을이 조성되어 있었답니다. 별방진성 앞에 '하도'라는 조형물이 있다. 이곳이 '하도리'이기 때문이고, 여기도 마찬가지로 인물 사진 찍기 좋은 장소이므로 추천하고 싶다.
천지연 폭포 야경입니다. 3년 전에 친구랑 낮에 다녀갔기에 밤에 천지연 폭포를 보게 되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비가 왔고, 우산이 없어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지만 천지연 폭포는 밤에 보는 것이 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제주도 4박5일 여행코스 4일차
송악산 둘레길은 제주 여행 4박5일코스 추천 무조건입니다. 앞에 산방산이 보이고, 초등 교과서에서는 산방산을 '종모양'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구름에 가려져서 그렇지 정말 종 같아 보이기에 모두 깜짝 놀라고 만다. 송악산 둘레길은 일행들이 움직이지 않아서 혼자 1시간 정도를 산책하다 왔고, 비가 왔는데 우산이 없던 저는 비 쫄딱 맞고 렌즈에 빗방울 다 튀겨서 사진에 곰팡이 핀 것 같은 모습이 연출되어 속상합니다. 여름휴가로 다녀온 홋카이도와 비슷한 느낌이 나서 아주 만족스러웠던 곳이었습니다.
제주 4박5일 여행코스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제주 알뜨르 비행장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주유를 하면 중국 상하이, 베이징, 난징까지도 공습이 가능했다고 하는데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장소이다. 역광으로 인물사진 찍기 좋은 곳이지만 3박 4일 일정이라면 이곳도 패스해도 될 듯합니다.
추사 김정희 유배지도 들렀보았습니다. 제주도 여행 중에 비올 때 가보기에도 좋고 또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추천할 수 있는 장소라 제주도 4박5일 가족여행코스로도 괜찮겠습니다. 제주에만 있는 역사의 장소를 꼭 가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장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남해 유배문학관에서 김만중을 만났고 그곳에서도 추사 김정희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 기억에 담아두고 있던 장소였습니다. 다른 유배지들과 돌담부터 느낌이 확 달랐다. 넓지 않은 장소였지만 저는 이런 문학관이 좋고, 더군다나 제주에만 있는 곳이니 감동은 2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산방산 아래에 있는 카페도 한 곳 들렀습니다. 나무에 가려져 어쩌면 잘 안 보일지도 모르니 눈 크게 뜨고 찾아보아야 한다. 당근 케이크와 커피를 마셨는데 친구는 커피가 영~ 맛없다고 했지만 분위기는 좋았다. 당근 케이크 넘 귀엽죠? 제주에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한경면 신창리 한경 해안로에 싱계물공원이 있고 그 근처에서 일몰을 보기로 했습니다. 바다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들이 웅장해 보였던 곳입니다.
제주도 4박5일 여행코스 5일차
아홉굿마을을 들러보았습니다. 대장간에 필요한 흙을 재취하다 물통이 여러 곳에 생성되어 지금은 아홉굿 연못을 이루고 있다는 곳으로 1000여 개의 의자 조형물이 있어 제주 낙천리 의자마을로 불리고 있다. 성이시돌목장도 제주도 가볼만한곳으로 유명합니다. 신혼부부의 웨딩 촬영지로 유명하기도 하고 이웃님들 포스팅 보면서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보기에는 낡고 허름해 보였는데 사진으로 찍으면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다.
더럭 초등학교는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여성여행자들이 특히 좋아하는 명소입니다. 어찌 보면 당진의 아미 미술관과 비슷한 느낌을 가졌는데 알록달록한 학교의 건물 때문에 이곳이 더 예뻤다. 초록 초록 잔디 위에서 친구랑 둘이 사진 좀 찍어보겠다고 삼각대 세워놓고 얼마나 뛰어다녔던지, 시간이 지나고 보면 이 모든 것은 소중한 추억이 된다.
제주 항몽 유적지는 제주도 4박 5일 여행코스로 제가 특별히 추가했습니다. 지난 번에도 제주도 4.3 너븐숭이 기념관을 다녀왔는데 이런 장소에 더 매력을 느껴서 제주도 4박5일 가족여행코스로 의미있는 공간 같습니다. 전남 진도에서 항몽 유적지를 보고 항몽 유적지는 언제 와보나 했는데 이번 여행 중에 다녀오게 되었다. 어디로 여행을 가든 그 지역에만 있는 역사적인 장소는 방문하는 것이 지역을 알고 이해할 수 있으며 더 의미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유적지 주변에 메밀꽃이 무료 개방되어 있어 역사 공부도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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