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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등대 야경과 아홉굿 마을
제주도 야간명소 산지등대
제주도로 들어오는 선박에게 제주의 존재를 알리는 첫 불빛이 되어 준다는 산지 등대도 들러본다. 제주항에서 5~10분 걸리는 거리라 짐을 풀기도 전 향했다. 개방시간 오전 6시 ~ 오후 6시까지다. 제주도 야간명소지만 등대 가까이 가볼 수 있는 시간은 오후 6시까지. 그래서 다른 곳을 둘러보기 전에 부랴부랴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제주항과 제주 앞바다를 기분 좋게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었다. 이곳에 대형 크루즈가 정박하는 날에는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던데 내가 간 날에는 대형 크루즈가 없어 조금은 아쉬웠다.
산지등대 야경
레고로 만든 장난감 마을 같은 풍경 알록달록한 풍경을 보며 완도항에서부터 배를 타고 온 지루함을 풀어본다. 배 안에서 맥주와 오징어를 먹던 다른 손님들 때문에 냄새에 취해 멀미를 심하게 했던 친구도 이곳의 풍경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누렇게 떴던 얼굴에 다시 화색이 돌기 시작한다. 1916년 10월 일제 강점기 시절 그들이 군사적 목적으로 설치했던 제주도 최초의 서양식 등대다. 그리고 2016년 10월 세상을 향한 불빛은 딱 100년을 맞이한다. 1906년 우도 등대 1915년 마라도 등대에 이어 제주도에서 세 번째로 불이 들어왔다. 제주도 야간명소로 유명해지면서 제주도 밤에 가볼만한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이 설치한 등대지만 지금은 우리나라의 등대. 힘차게 휘날리는 태극기가 좋았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제주항의 모습은 제주도 4박 5일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첫 목적지였다. 제주항에 늦게 도착하여 가볼만한 곳을 찾는다면 오면 될 것 같다.
산지등대 야경
1999년 12월에 새로 올려진 18m의 등탑이다. 제주도 일몰 장소로 좋다고 하여 함께 해주신 분이 안내해주신 장소였지만 낮에 와서 인물사진을 찍어도 좋은 장소로 보였다. 사이좋게 나란히 서 있는 2개의 등대인데 왼쪽 등대에만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는 이유는 우리가 새로 만든 등대이기에, 지금 제주 앞바다를 지키는 등대이기에 그렇지 않을까 싶다. 오른쪽 등대는 100년 전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등대로 지금은 등대의 역할은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등대 16경의 사진을 전시해놓아 다른 지역의 등대도 살펴볼 수 있다. 산지등대를 우리나라의 등대 16경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던데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등대 16경에 포함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등대 16경은부 산 영도등대 - 부산 오륙도 등대 - 제주 우도등대 제주 마라도등대 - 인천 팔미도등대 - 인천 소청도등대 여수 오동도등대 - 마산 소매몰도등대 - 울산 간절곶 등대 울산 울기등대 - 포항 독도등대 - 포항 호미곶등대이다. 오후 6시가 되자 직원분이 나가시고 등대로 들어가는 문을 잠그신다.
산지등대 야경
등대를 빠져나와 제주도 야경을 즐겨 보자. 이동하지 않고 산지등대 위에 마련된 공터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일몰시간 30분 전부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역시, 제주도 밤에 가볼만한곳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에서였다. 영광이 주어지다니, 사라봉이라는 곳으로 봉수대를 비롯해 볼거리가 많다고 하니 낮에 오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하고 갈 수 있는 장소라는 생각이다. 이렇게 곱디고운 하늘을 본 적이 있었던가. 항상 어두워지면 퇴근하고 축 늘어진 몸은 하늘에 별이 있나, 달이 있나 무심히도 지나쳐왔었기에 제주도에서 만나는 붉은 노을은 마치 처음 눈을 떠 만나는 하늘 같았다. 산 아래라 모기가 많았지만 사진을 찍지 않던 친구도 넋 놓아 바라보았던 제주의 하늘. 야경을 담는 일은, 바라보는 일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멈추지 않고 계속했다. 언제 사라져버릴지 모르니까. 야경이 여기보다 아름다운 곳은 없었다. 하늘의 색깔이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날 것 같다. 주변에서는 운이 좋았다고도 했다. 이런 하늘은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연인들의 사랑과 재회를 상징하는 장소, 등대.
산지등대 야경
제주 앞바다와 시원했던 바람까지 모든 것이 좋았다. 왜 그동안 하늘도 올려다보지 않고 바쁘게만 살았을까. 여행은 언제나 많은 질문을 남긴다. 일몰이 다 내려앉은 후에 더욱 밝아지는 등대의 빛이 감성적이다. 일몰의 고운 빛깔이 사라져도 빛과 제주항의 야경은 삶의 무게를 내려놓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어둠이 내려앉았지만 등대가 있었고 불빛이 있었다. 제주항으로 모이는 선박에게 첫 불빛이 되어주는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첫 여행지로 추천한다. 우리의 여행코스가 그러했던 것처럼.
아홉굿 마을
아홉굿마을 제주 여행 중 굉장히 독특했던 장소. 2007년 ~ 2009년에 걸쳐 1000여 개의 의자 조형물로 꾸며졌고, 여기에 농촌마을 체험까지 할 수 있어서 제주 지역의 숨은 명소로 알려졌다. 의자가 많아서 낙천리 의자마을 또는 낙천리 의자공원으로 불리고 있는 들어가면 온통 의자다. 인물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제주 여행지로 만족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 했던 독특한 모형의 의자가 많아서 가족과 함께든, 친구와 함께든 다양한 설정샷이 가능했던 고양이는 조형물이 아니다. '쏘갈대장'으로 불리는 요 녀석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이것도 의자인데, 정말 보지 못 했던 여러 종류의 의자가 많았다. 의자 위에 풀이 무성한 것을 보니 약간은 관리가 미흡해 보였으나 이 점이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농촌마을의 풍경을 더 살려주는 기분도 든다.
아홉굿 마을
놀이공원의 다람쥐통 같았던 의자. 아이들 사진 찍어주기 좋을 것 같은 장소. 의자가 설치된 지 7~9년 정도가 지났기 때문에 빛바랜 감이 있으나 오히려 이곳의 분위기와 더 잘 어울리지 않았나 싶다. 마을에 펼쳐진 1000여 개의 의자는 독특한 형태를 자랑하면서도 의자 하나하나에 좋은 글귀들이 쓰여있어서 이 가을, 의자를 통해 또 다른 '독서'를 할 수 있기도 했다. '행복한 나무' 사람들도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 아홉굿마을에서 가장 독특한 모양의 의자를 찾아내자면 첫 번째로 이 의자다. 4층 건물에 육박하는 높이의 의자로 낙천리 의자마을의 랜드 마크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올라갈 수 있을까? 오르는 일이 가능해 보이기는 한다. 친구들 여럿과 여행을 왔을 경우, 의자를 모두 꿰차고 사진을 찍으면 '청춘기록'이 될 성싶다. 암만, 앉으면 주인이지! 봄에 온다면 '꽃 깔고 별 덮고'도 가능하다. 인물사진 설정샷이 고민된다면 의자에만 앉아있어도 어색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홉굿 마을
빨간 옷이라 사진이 더 잘 나온 기분이 드니 러블리 캐슬님 이번 제주도 여행지 중 이곳을 찾는다면 빨간 옷 추천합니다. 음표 조형물을 지나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본다. 의자마을에 딱 맞는 시도 있었고. 주민들의 힘으로 나무를 조달하고 의자를 직접 만든 이유는 농촌체험마을인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휴식을 위해서라고 한다. 불같고, 화도 잘 내고, 성격도 급한 내 단점을 언제나 부드럽게 안아주는 친구님!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부담 없는 여행지다. 우리가 이곳을 머무르는 동안에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은 10여 명 남짓. 그래서 삼각대를 세워놓고 친구와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좋은 여행지였다. 연분홍 꽃잎과 농촌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는 곳. 그래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아홉굿 마을에 오면 의자에는 잠시만 앉으세요.
아홉굿 마을
의자에 새겨진 예쁜 그림과 감성적인 글귀를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훨씬 좋을 거다. 대표적인 의자 두 번째 내가 찾은 이유도 이 의자 사진을 어디에선가 본 까닭이었다. 대가족이 온다면 풍성한 가족사진이 탄생되겠는데? 평범했던 시골 마을은, 마을을 아끼는 주민들의 마음과, 관광객을 배려해 만들어놓은 그들의 정성 어린 의자가 어우러져 독특한 테마공원으로 재탄생되었다. 오로지 친구와 둘이, 의자를 독차지하듯 찍어낸 우리의 수많은 사진은 언젠가 제주를 다시 찾을 때 이곳을 떠올리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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