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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럭초등학교와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일단 더럭초등학교는 코로나가 안정화될 때까지는 개방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럭초등학교
제주 여행을 다녀오신 이웃님들 포스팅을 보면서 더럭분교의 알록달록한 풍경에 반했었다. 여행코스를 짤 때 꼭 넣어달라고 부탁을 했던 더럭분교. 셀프 웨딩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많을 만큼 형형색색 벽화는 학교 후문으로 들어와 운동장을 마주하는 순간 우리를 놀라게 했다. 후문으로 들어와 처음 만나는 예쁜 벽! 서있기만 해도 넘 예쁘다.
더럭초등학교
모 기업이 광고의 일환으로 더럭분교의 건물 외벽에 색을 입혔다고 한다. 알록달록 벽화와 운동장의 초록 잔디, 정원처럼 꾸며진 학교 화단. 삼박자가 고루 어우러지면서 동화 속 마을을 연상시킨다. 육지의 초등학교 화단과 다르게 화산 지형의 암석과 키 작은 초록 나무들 창문 안으로 보이는 커튼까지. 학교는 '학교' 이상의 매력을 품고 있었다. 친구는 시계까지 예쁘다며 이곳을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제주도 가을 여행을 계획한다면 제주도 여행코스 추천에 나 역시도 한 표를 던지겠다. 시계를 찍는 친구의 모습을 담아보았더니 단아하니 예쁘다. 나도 똑같은 포즈로 한 장을 부탁했다. 팔을 좀 더 당길 것을, 아쉽다. 이때부터 우리는 핸드폰과 카메라를 이용해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핸드폰 카메라로 더럭분교의 모습을 담고, 또 그 장면을 카메라로 담아보기로. 예쁘다. 핸드폰이 빨강이라서 초록 잔디가 더욱 선명하게 담긴 것 같다. 친구는 팔이 빠질 것 같다고 투덜대면서도 언제나 나한테 다 맞춰춘다.
더럭초등학교
이번에는 이렇게도? 한 손에는 핸드폰을 다른 손으로는 카메라를 잡느라 둘이 고생고생했지만 우리만의 특별한 사진은 우정여행을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해줄 거다. 제주도 가볼만한 곳 중 내가 가장 기대했던 더럭분교. 당진의 아미 미술관과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이곳이 훨씬 예쁘다. 특히 이곳은 성이시돌목장, 왕따나무와 가까운 거리라 같이 묶는다면 여행코스를 짜는 일이 수월할 수 있다. 수업 중 학교를 찾는 무례한 관광객들 때문에 학생들이 몸살을 겪는 일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벽화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고 하니 개방시간을 꼭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알록달록한 벽화와 초록 잔디 덕분에 인물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냥 막 찍어도 우리는 마냥 좋다 했다. 초록 초록한 잔디 위로 가을이 내려앉아 단풍으로 물든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더럭초등학교
산을 올라야 하는 곳도 아니고, 바람이 불어 머리가 뒤집히는 일도 없으니 제주 아홉굿마을보다 더럭분교에서 우리는 더 많은 사진을 찍었다. 치마가 휙 돌아간 줄도 모르고 방방 뛰었던 이유는 더럭분교가 그만큼 예뻤다는 의미이다. 우리의 제주 여행은 우정여행이었기에 우리는 우리의 순간을 기록할만한 사진을 많이도 찍어냈다. 삼각대를 들고 다니느라 어깨가 아팠지만 친구와 여행을 할 때 삼각대는 정말 요긴하다. 평생 함께 갈 친구가 있다는 일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 순간 너랑 있어서 정말 좋았어. 정식 명칭은 제주 애월 초등학교 더럭 분교장 아이들이 꿈을 키워가는 학교, 작은 학교를 살리려는 의미가 사라지면 안 되겠지. 학교는 학교일 때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인기가 많아지면서 수업시간에 교실 안까지 기웃기웃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니 안타깝다.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당신이 찾은 곳이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아, 봄에 오면 더욱 예쁘다고 한다. 저 입구에 서 있는 나무 두 그루가 벚꽃나무인데 벚꽃이 만개하여 꽃눈이 내리면 정말 눈부시게 아름답다고 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삼별초 항쟁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강화도, 진도, 제주도 우연히 항쟁의 근거지에 맞게 나는 세 군데를 순서대로 돌았다. 제주도 4박 5일 코스 중 가장 마지막에 들렀던 곳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다. 입장료는 무료 관람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연중무휴다. 제주에만 있는 특별한 유적지 제주 여행에서 경험해보고 싶었다. 그 안으로 들어가 본다. 고려 시대 무신정권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부대였기에 삼별초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하지만 백성들과 함께 항몽을 한 점에 의의를 둔다면, 단지 최 씨 정권을 지키기 위한 항쟁이 아니라 고려 백성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중점을 두며 고려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역사는 연구할수록 새롭게 쓰이니까.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야간 치안을 유지하는 조직이었던 야별초는 무신정권 시절 도둑들이 더욱 많아지면서 좌별초와 우별초로 나누어지게 된다. 몽골의 포로였다가 탈출한 신의군이 합쳐지게 되면서 좌별초, 우별초, 신의군의 3군이 되어 무신정권 최우 시대에 그들의 권력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던 군대, 삼별초의 최후 항전지 항파두리성 내성지다. 2013년 첫 내성지 발굴조사를 시작하였다고 하며 이곳을 더 발굴할지는 모르겠다. 진도의 삼별초 항쟁지와 용장성도 5년 전, 2년 전 가보았어도 그다지 진전되었다는 걸 느끼지 못했었으니까. 철제 갑옷이나 아궁이, 배수로 등 다양한 학술적 자료가 나오고 있다고 하니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귀중한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항몽 순의비는 몽고군에 대항에 최후를 맞은 삼별초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비석으로 '항몽순의비'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이라고 한다. 내부 전시관에서는 여몽 연합군과 삼별초와의 치열한 공방전 등 삼별초군이 1271년 제주도에 들어와 1273년 항쟁이 끝날 때까지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다. 총 8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의 유물과 토성의 축조방법을 살펴볼 수 있어 제주도 가볼만한 곳 중, 아이와 가볼만한 곳을 찾는다면 돌과 흙으로 지어진 성은 아직까지도 원래 모습을 잃지 않고 있어서 몽고에 맞선 고려 무인들과 백성들의 호국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아, 제주도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이런 곳! 어디로 여행을 가든, 나는 이런 장소가 좋다.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三'자가 쓰여있는 고려 군기와 동서남북 중앙을 나타내는 고려의 오방기도 있다. 넓기도 하고 산책하기 좋은 코스들을 가지고 있다. 평소에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제주도에서 만나는 삼별초 항쟁 유적지에 무척이나 가슴 설레게 될 거다. 나무 아래 펼쳐진 커다란 책과 돌쩌귀도 있다. 돌쩌귀는 성문의 밑틀로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주춧돌이며 네 개의 성문이 있었다고 한다. 수정사 터도 있다. 고려 시대 대찰이었던 수정사가 있었던 곳이다. 문헌에 등장하는 제주의 명찰이었으나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 1300년 경 세워졌다가 17세기 중엽에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많은 유물이 이곳에서도 출토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넓은 터에 고려 시대 사찰 수정사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었을까. 그리고 수정사가 있기 전 이곳에서의 삼별초 항쟁은 어떠했을까. 제주에서 진압 당한 삼별초가 오키나와로 건너갔다는 속설이 있다. 물론 증명할만한 문헌적인 자료가 부족하다고 하지만 내가 오키나와 여행을 갔었을 때 그곳에 고려 시대 기왓장이 있다 하였다. 삼별초군이 축조한 은 5리에 걸친 토성과 또 그 안에 석성을 축조한 이중 성곽의 형태다. 삼별초 항쟁 당시에는 궁궐, 관아까지 있던 요새였으나 지금은 토성만이 남아있고 차로 1 ~2 분 이동하여 항파두리 토성 근처로 왔다.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삼별초가 무너진 후 몽고는 제주에 탐라 총관 부를 설치하고 제주를 100년간이나 지배한다. 토성도 있다. 우리 주변에 소주 문화를 비롯한 많은 것들이 몽고의 풍습으로 남아있는데 제주는 특히나 몽고의 영향을 많이 받아 생활습관과 문화 전반에 많은 동화가 일어났다고 한다. 빙 둘러 주변으로 토성이 길게 뻗어 있었다. 그 토성 아래로는 메밀꽃 무료 사진 촬영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아쉽지만 지금은 없을 거다.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와 메밀꽃을 즐길 수 있는 최적기는 9월 중순이다. 돈 안 내고 마음껏 즐겼던 메밀꽃 밭이다. 꽃도 예쁘지만 엄마가 된장에 살살 버무려 주면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제주 여행 내내 날씨의 축복이란 단 1g도 없었다고 생각하면서도 큰 비가 쏟아지지 않은 날씨에 또 감사하는 마음도 있다. 토성과 돌담과 그 아래 메밀꽃 이렇게 작고 예쁜데 향기마저 고왔다면 세상은 불공평한 거야. 메밀꽃은 그대로도 충분히 예쁘다. 사람이 적어 관람하기 좋았던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다. 덜 알려진 걸까 사람들이 이런 곳에 관심이 없는 걸까. 온통 하얀 메밀꽃 사이로 보랏빛 맥문동이 고개를 들었다. 아이, 예뻐라. 고려시대 삼별초의 항쟁 그 마지막을 살펴볼 수 있었던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복원이 이루어지거나 많은 볼거리가 있는 장소는 아니지만 특별한 제주도 여행코스를 찾는다면 애월읍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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