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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과 경원대군

글로리아 2022. 3. 1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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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과 경원대군


조광조가 주장했던 왕도정치란 인과 덕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어진 정치를 말합니다. 왕뿐만 아니라 신하들에게도 인격 수양을 해야하고 백성을 다스릴 것을 주장, 백성들에게는 효도와 인륜을 가르친 것이 조광조입니다. 조광조 주위에는 개혁 정신을 가진 선비들이 점차 모여들기 시작했고 또다른 세력이 형성되게 됩니다. 조광조는 중종반정 때 책정된 공신 중 가짜 공신들을 가려내어 나라의 재정을 헛되는 쓰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공신 명단 중에서 76명이 명단에서 삭제되었습니다. 토지와 노비까지 몰수당한 훈구파의 반발이 심해지게 됩니다. 명단에서 삭제되어 토지와 노비를 몰수 당한 사람 중에 심정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조광조에서 앙심을 품게 됩니다. 심정이 찾아간 사람은 홍경주로 중종의 후궁인 희빈 홍씨의 아버지였습니다. 방자한 조광조를 제거하기 위해 희빈 마마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심정, 그에 힘을 보탠 홍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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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홍경주와 그의 딸 희빈 홍씨가 꾸민 음모였습니다. 나뭇잎에 꿀로 글씨를 써 놓아 벌레가 그대로 갈아먹게 한 것입니다. 그 나뭇잎에는 '주초위왕'이라는 한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한자의 주와 초를 합치면 조씨 성이 되는데 조씨 성을 가진 사람이 반역하여 왕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조씨란 조광조를 말합니다. 희빈 홍씨는 이 나뭇잎을 중종에게 보여주고 중종은 조광조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중종도 조광조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왕의 권한을 줄여야 한다고 거침없이 말하며 이상적인 정치를 실현하려는 조광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종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훈구파들은 아예 조광조 무리를 없애기 위해 계획을 세웁니다. 조광조 일파가 붕당을 만들어 역모를 꾸미고 있다는 거짓말이었습니다. 이 일로 결국 조광조를 비롯한 많은 무리들이 죽음을 당하거나 유배되고 맙니다. 이 사건을 기묘사화라고 합니다. 앞서서 조광조가 1519년에 죽었으며 삶이 길지 않았다고 하였는데 바로 기묘사화인 1519년에 죽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사림파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것 같습니다. 무오사화 갑자사화 기묘사화까지 수많은 사림이 희생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림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조광조도 이렇게 끝이나고 맙니다. 그러고보니 연산군때 무오사화 갑자사화가 일어나고 중종때 기묘사화가 일어났습니다.

인종과 경원대군



중종의 첫번재 부인이었던 신씨는 왕비가 된 지 8일만에 폐위되고 맙니다. 신씨의 아버지였던 신수근이 연산군을 도와 정치를 그르쳤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국모로서의 자격이 없으니 폐출해야한다고 여겼습니다. 후에 중종의 두번째 왕비가 된 장경왕후는 1515년에 원자를 낳았으니 그가 훗날 인종이 됩니다. 하지만 장경왕후는 원자를 낳은지 얼마 안 되어 죽고 맙니다. 중종은 다시 문정 왕후를 새 왕비로 맞아들이게 되는데 처음 문정왕후를 원자를 자신의 아들처럼 정성을 다해 키웠습니다. 하지만 1534년에 경원 대군을 낳게 되자 드세고 모진 성품, 정치적 야심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고보니 인종과 경원대군의 나이차이가 19살이나 됩니다. 



중종 때 조광조 등 사림파가 희생된 기묘사화, 그때 기묘사화를 일으켰던 심정 일파는 중종의 부마가 된 김안로 등의 공격으로 쫒겨나게 됩니다. 다시 한 번 심정 일파에 대해 알아보면 심정은 조광조에 의해 공신에서 삭제되고 재산이 몰수됩니다. 그에 앙심을 품고 조광조를 공격, 기묘사화를 일으켜 사림파를 쑥대밭으로 만듭니다. 그랬으면 뭐합니까. 심정일파 역시도 또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심정 일파를 몰아낸 김안로, 하지만 김안로 역시도 문정 왕후의 폐출 음모를 꾸미다가 발각되었고 사약을 받고 맙니다. 신하들 간의 정권 쟁탈전으로 인해서 조정을 정말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습니다. 세조를 지나 예종, 그리고 성종을 지나 연산군. 그러고보니 연산군 때부터 사화가 심해졌습니다. 연산군을 지나 중종까지 사화는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왕위 계승 문제를 둘러싸고도 조정에서는 싸움이 계속 일어납니다.

인종과 경원대군



먼저 장경왕후가 낳았던 원자, 훗날의 인종입니다. 인종을 왕위에 올려야한다고 주장한 것이 세자의 외삼촌 윤임 일파 대윤입니다. 경원 대군을 왕위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경원대군의 외삼촌 윤원로, 윤원형 일파로 소윤입니다. 즉 이번 싸움은 누구를 왕으로 올릴 것인지에 대한 외삼촌들간의 싸움입니다. 맏아들인 원자가 올라야 한다, 아니다 지금 중전마마는 문정왕후이니 문정왕후의 아들인 경원 대군이 왕위에 올라야한다 이런 싸움이었습니다. 여러분은 누가 왕위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중종 역시도 중종반정으로 왕위에 올랐습니다. 연산군을 몰아내고 성종의 둘째 아들이었던 그가 왕위에 올라 중종이 된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 중종이 죽고 세자가 왕위에 오르니 그가 인종이었습니다. 1544년의 일입니다. 인종은 현량과를 다시 설치하고 사람들을 관직에 등용하였습니다. 바른 정치를 펼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인종은 효성도 지극하고 성품까지도 너그러웠습니다. 문정왕후를 친어머니처럼 섬겼고 이복동생인 경원 대군도 진심으로 아끼고 우애있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인종은 왕위에 오른지 8개월만에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미처 뜻을 펴지도 못하고 떠난 인종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인종을 왕으로 추대했던 대윤파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반면 처음부터 경원대군을 왕으로 추대했던 윤원로 대감 등은 신이 났습니다. 드디어 자신들의 세상이 열렸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종의 위를 이어 경원대군이 왕위에 오르니 그가 명종입니다. 명종이 왕에 오를 당시 11세였으므로 문정왕후가 수렴청정을 하게 도비니다. 수렴청정이란 왕이 어린 나이에 즉위할 때 대비나 대왕 대비가 정치를 대신하는 것을 말합니다. 남녀의 구별이 엄하던 시대였기에 발을 치고 그 뒤에 앉아 신하들을 대하며 대리 정치를 하였습니다. 문정왕후가 수렴청정을 하는만큼 두 동생인 윤원로, 윤원형 일파의 권력이 막강해지기 시작합니다. 인종을 추대했던 대윤 윤임 일파는 소윤이었던 윤월로, 윤형원 일파가 부정부패를 일삼고 있으니 처벌해야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윤원로 일파는 윤임 일파가 왕을 해치려 했던 무리라며 그들을 처벌해야한다고 또 싸움이 시작됩니다.

인종과 경원대군



윤원형(문정왕후의 동생)에게는 정난정이라는 영특한 첩이 있었습니다. 드라마로도 방송된 적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관비였던 정난정은 천한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간교한 야심을 품고 있는 여인이었습니다. 정난정은 인종이 임금의 자리게 오르기 전부터 윤원형을 부추기며 경원대군이 세자로 책봉되면 나리는 임금의 외삼촌이 된다며 부추겼습니다. 또 문정왕후에게 찾아가서는 경원 대군의 만수무강을 빈다고 아부하며 장차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좋은 일이란 인종을 몰아내고 경원대군이 왕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정 왕후의 신임과 사랑을 받은 정난정은 기생을 매수하여 대윤의 우무머리인 윤임(인종의 외삼촌)의 동태까지 살피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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